통증을 덜어주는 페인 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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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aily/육아 Childcare

통증을 덜어주는 페인 버스터

by wemira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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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인 버스터  

자연분만이 어려울 경우 제왕절개술을 하게 된다.
제왕절개술은 당시에는 마취로 인해 통증이 없지만
마취가 깨면서 수술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산모들 사이에서는 ‘고통 후불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난 첫째 때는 이 기구가 없어서
그 고통을 고스란히 겪어야만 했는데
둘째 때는 확실히 통증이 덜함을 느꼈다~ ヅ
페인 버스터는 의약품 직접 주입 기구로,
외과의 각종 수술 후 수술 부위에
통증 제거용 의약품을 주입하는 '의료기기'이다.
미국 FDA 승인&유럽 CE 인증을 받기도 했다.

 

  페인 버스터 시술방법  

페인버스터 시술방법

페인 버스터는 수술 부위에 초소형 관인 카테터를
이용해 국소 마취제를 극소량 주입하는 시술로
수술 후 통증을 경감시켜준다. 몸에 상처가 났을 때
진통제를 먹는 것보다 상처 부위에 직접 연고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인 것처럼 페인 버스터는
상처 부위에 직접 투여되기 때문에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킬 수 있는 시술이다.
거기다 좋은 점은 제왕절개 수술 직후 산모가 마취된
상태에서 페인 버스터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술 시 통증이 없으며, 1~3분 내외로 이루어지는
아주 짧은 시술이다. 이때 투여되는 약물은 기존
정맥으로 투여하는 무통주사 약물과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유 수유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페인 버스터의 잘못된 시술  

모든 시술이 잘되기도 하지만 아주 드물게
.
✔️카테터가 빠진 경우
✔️극소량의 약물이 수술 부위로 새는 경우
.
이런 경우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극소량의 약물이 새어 나왔다 해도
드레싱을 해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는
경우는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섬세한 시술이 요구되는 치료법인만큼
숙련된 노하우와 경험을 갖춘 산부인과를 선정해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나의 페인 버스터 사용후기  

나는 첫째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아
둘째를 자연분만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안전하게 제왕절개 수술을
권유해주셨다. 그래서 신랑과의 상의 끝에
수술하기로 결정!! 수술 날짜를 잡고 난 뒤부터는
첫째 때의 그 고통을 몸소 체험했기에
또다시 수술 후의 그 아픈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너~~~ 무 무서웠다.
어떤 아픔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또 겪어야 할 생각을 하니 끔찍 그 자체 ㅠㅠ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번엔 덜 아플 거라고
" 페인 버스터 "라는 통증을 덜 느끼게 해주는
수술 부위 국소 마취제가 나왔다 하시며
나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주셨다.
하지만 안 좋은 건 보험이 안된다는 것!!
비급여로 1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수술할 때 바로 시술하는 거라 수술동의서 작성 시
이 시술의 유무도 함께 동의해야 한다.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이 시술을 하겠다고 OK
우리 신랑은 " 엄살도 심하다 "
" 하루 이틀 지나니깐 잘 걸어 다니던걸~ "
옆에서 얄밉게 말하는데 와~ 진짜
임산부 체험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우리 둘째가 태어났어요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우리둘째 딸

내가 수술실로 들어간 뒤 우리 신랑이
밖에서 너무 걱정했다고 한다.
보통 마취시간을 제외하고는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나보다 늦게 들어간 산모가 더 빨리 나오는 걸 보고
엄청 불안에 떨면서 기다리기를 수술 들어간 지
2시간 정도 되어서야 나왔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신랑 외에는 아무도 올 수 없고
누구랑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 신랑은 너무 초조하고 ,, 불안했었다고
첫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면서
날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누가 보면
우리 신랑이 애 낳았는 줄 알겠는걸 ~

 

 

  제왕절개 수술 후 부작용 장기 유착  

내가 나오자마자 담당의사 선생님께서는
개복을 한순간 자궁이 다른 장기들 하고
유착이 되어있어 아기를 꺼낼 수 없었기에
급한 대로 이것부터 처치를 한 후 아기를 꺼내고
다시 수면마취를 한 뒤 나머지 후처치를 했다고,,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씀해주셨다.
신랑이 왜 유착이 되어있었냐고
별다른 증상도 없었는데 유착은 왜 되는 거냐고
물어보았더니 아마도 첫째 때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서 그때의 부작용 같다고 말씀하셨다.
제왕절개 수술 후 흔히 올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치료는 유착방지 스프레이 같은 뿌리는 것이 있다고
심한 부위에는 유착되지 않도록 밴드 같은걸
부쳐둔다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장기 유착은 다 오는데
심하냐 안심하냐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수술할 때 유착방지
주사를 맞는다고 하는데 왜 난 몰랐을까 ,,
따로 설명도 안 해주셨는데.. 그런데 유착방지
주사를 맞는다 해도 장기 유착은 온다고 한다.
장기 유착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은 안 나타난다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하시며
심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그럼 유착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은 개복을 해야만이 알 수 있다고 한다.
또 한 번 나는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건강하게 잘만 아기 낳던데
왜 나는 첫째 때도 그러고 둘째도 그러고 어렵게
낳아야만 했는지 자책을 해버렸다. ㅠㅠ

 

  제왕절개 수술 후 당일  

예전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제왕절개 분만한 산모들에게 주는 하루에 해야 하는
스케줄 같은 것이 적혀있는 일정표를 주셨다.
이렇게 자세히 적혀있는 스케줄표를 주니
예전에는 소변줄은 언제 빼고 항생제 맞고 있는
링거는 언제 빼냐면서 궁금한 걸 물어봤었는데
이런 게 다 상세히 적혀있으니 미리 알 수 있어서
마음도 편하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일단,, 수술 당일 입원실로 올라왔을 때는
마취가 덜 깬 상태에 무통주사가 달려있고 내손에는
버튼이 쥐어져 있었으며 여기까진 첫째 때랑 똑같았다.
다른 점은 내 환자복 작은 주머니에 " 페인 버스터 "
가 들어가 있었다. 수술부위랑 연결되어 있어서
주머니에 넣어두는 게 편하다고 한다.
페인 버스터는 진통제를 먹는 것보다 상처 부위에
직접 연고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인 것처럼
수술 부위에 직접 마취제가 극소량씩 주입되면서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키는 시술이라고 한다.
제왕절개 수술 직후 마취된 상태에서 진행되어
통증도 없고, 시간도 1~3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끝난다. 이제 서서히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첫째 때는 무통주사 버튼 누르기가
바쁘게 너무나 아펐는데,, 의외로 참을만했다.
통증이 덜한 대신 이번엔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척추마취를 해서 베개를 벨 수 없는 상황이고
가슴이 너무 답답한 게 참을 수가 없었다.
간호사 선생님을 불러 말했더니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 거 같다고 1시간 뒤에 베개를 벨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하면서 가셨다.
통증보다는 참을 수 있는 정도여서 머 이 정도야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는데도 정말 참을 수 있을
정도의 통증만 느껴질 뿐 첫째 때랑은 너무나 달랐다.
와~~~ 진짜 신세계를 맛본 느낌!!
페인 버스터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셀프칭찬을~ ヅ
아침에 수술을 해서 어느 정도 마취가 풀리고
침대에서 팔다리를 조금씩 움직여봤다.
제왕절개는 첫째보다 둘째 때 회복이 더 느리다는
얘기를 들어서 웬만하면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신랑은 수술 당일날만 옆에 있어주었고
그 담날부터는 편하게 집에 가서 자라고
쏘쿨하게 보내주었다. (패인 버스트의 힘이랄까)
너무 자신만만 ㋡

 

  1 DAY - 붓기 시작한 내 손과 발  

통통해진 내 발과 복대안의 페인버스터

그다음 날 아침엔 혈압체크와 채혈을 하고
(빈혈 수치 측정) 간호사 선생님께서 수술부위를
소독해주셨다. 그러고 나서 소변줄 제거를 하고
서서히 걷기 운동을 시작!!
아니나 다를까 손과 발이 통통 붓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고 호박즙도 미리 챙겨 왔지,,
아기 볼 수 있는 면회시간이
오전 11시 30분 ~ 12시 & 오후 7시 30분 ~ 8시
두 번 정해져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층수별로
면회시간이 조금씩의 차이가 있었다.
아침에는 미음이 나왔는데 점심때부터는 밥이 나왔다.
정말 페인 버스터의 힘인지 첫째 때보다
통증이 덜 느껴지는 게 움직이는데 덜 힘이 들었다.
끙끙하면서 일어나긴 했어도 그래도
혼자 힘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게 어디냐
요령이 생겨서 그런 건가,, 리모컨으로 침대를 세우고
침대 바를 잡고 하나 둘 셋에 맞추어 링거대를
딱 잡고 일어났다.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네 ヅ

산모의 특식 미역국

빨리 밥 먹고 힘내서 우리 복떵이 보러 가야지~
내가 그토록 원하던 딸이었는데 너무 보고 싶었다. ヅ
신랑은 면회시간에 딱 맞추어서 온다고
집에서 여유를 부리네 ㅠ ㅠ
혼자 못 일어나는 척이라도 해야 하나 그전날
우리 신랑이 내 수발을 다 들어줬기에
식판은 내가 끙끙 가져다 놓기로!!
우리 신랑 첫째 때 간호 한번 해봤다고
이젠 잘하더라고 ツ 대단해요!!

 

 제왕절개 수술 시 꼭 챙겨야 하는 필수템 

✔️빨대컵 - 몸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누워서 고개만 살짝 돌려 쪼~~ 옥 빨아
먹을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
✔️드라이샴푸 - 수술 후 제대로 샤워를 할 수 없기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간편하게 머리를
감을 수 있는 꿀 아이템!! 완전 필수품!!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는 내 딸  

유리문 너머로만 볼수있는 내 딸

링거대를 붙잡고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걸어서
우리 딸을 보러 갔다. 어제랑은 또 다른 느낌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네~ 잘 먹고 잘 자고
아프지 말고 있어~ 코로나로 인해 직수도 못하고
유리 넘어로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내 딸 안아보지도 못하고 ㅠ ㅠ

 

  2 DAY - 링거 빼는 날  

링겔을 빼고 난 후 엄청 편해진 나

이튿날엔 링거를 빼고 먹는 약을 준다.
그래도 통증이 있으면 엉덩이 주사를 놔달라고
하면 된다. (진통주사) 엉주 따윈 필요치 않았다.
이날은 촘파 보는 날이라 담당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가야 하는데 하필 휴진이라 다른 분께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ㅠ ㅠ
촘파 보러 두 퉁퉁 부은 몰골로 씩씩하게 가는 나!!
촘파 확인 후 진료실에서 소독도 함께 해준다.

나에게 너무 익숙한 이 곳

첫째 때 조기진통으로 입원을 했을 때도
바람 쐬고 싶으면 나올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로비
밖에 없었다. 우연히 복떵이를 낳고 입원하게 된
병실도 첫째 때 있었던 그 병실 ,,
왠지 익숙한 이 느낌 우리 집 거실 같은 느낌//
그래서인지 자주 나와서 운동도 더 열심히 했고
그 덕에 회복도 더 빨라서 다른 사람들보다
나는 하루 더 빨리 퇴원할 수 있었다.
둘째는 회복이 더 느리다더니 아니네 ~
역시 페인 버스트의 힘!! 맹신!! 강추!!
정말 이게 아니었으면 나도 아마
회복력이 더 느렸을 수도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든다.

 

  3 DAY - 페인 버스터 제거  

오늘은 페인 버스트도 제거하고
링거는 간호사 선생님께서 제거해주시지만
페인 버스트는 의사 선생님께서 확인하고 제거한다.
수술부위 방수밴드도 붙여서 샤워도 샥 하고
머리도 감고 개운하게 우리 딸을 보러 갈 수 있었다.
우리 딸이 오늘은 눈을 깜빡~깜빡~
이리 보고 저리보고 눈을 떴네 ~
안 자고 있었구나 내 딸~
아빠 엄마가 오는 걸 알고 있었어?
근데 하루하루 보면 볼수록 왜 오빠 얼굴이 보이지
피는 못 속이네요 ヅ
직접 수유를 할 수 없어 만져보지도 못하고
안아보지도 못해서 너무 슬펐다.
매일매일 사진만 보고 또 보고 또또 보고!!
면회시간만 기다려지고 ,,

내 모유는 이정도가 최상

수술 후 3일이나 됐는데
유축을 해도 이 정도 양밖에ㅜㅜ
이거라도 한번 먹여보겠다고 밤에 열심히
유축해서 가져다주었더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 이건 공기를 더 많이 먹을 것 같아서 버릴게요 "
엥? 나 겨우겨우 유축했는데.. 힘들게 했는데
어쩔 수 없지 ,, 엄마가 더 노력해볼게 ~
우리 딸 초유는 먹이게 해 줄게~
코로나로 인해 유축 깔때기와 세척제, 세척솔은
개인이 준비해서 가야 한다.

( 제가 다닌병원에서는 )

 

  4 DAY - 퇴원 후 조리원 생활 시작  

퇴원하는 날

복떵아~ 엄마랑 오늘 조리원 가쟈
다른 엄마들보다 엄마 열심히 운동해서
하루 더 빨리 나갈 수 있게 됐어
우리 딸도 엄마 빨리 만날 수 있어서 좋지 ヅ

 

  페인 버스터에 대한 내 생각  

제왕절개 수술을 할 경우 저는 페인 버스터 사용을
적극 추천한답니다. 첫째 때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둘째 때 사용했을 때를 경험해 본 결과
정말 많은 차이를 느꼈어요. 제왕절개 수술 직후
마취 풀릴 때부터 그다음 날까지 엄청 아픈데
그 고통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아
회복력도 빨랐던 거 같아서 저는
강추한답니다 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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